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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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10일(화) Governor Dummer Academy과 Lawrence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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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vernor Dummer Academy]
아침 9시에 고버너 더머 아카데미(Governoe Dummer Academy)의 인터뷰 약속이 되어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우선 차로 학교를 쭉 둘러보았는데 학생이나 엄마 그리고 어린 남동생까지 학교가 아주 크고 좋다고 한다. 이 어린 남동생은 방분하는 학교마다 다 좋다고 한다. 하긴 어린 학생의 눈에 보이는 학교 캠퍼스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으며 아울러 시설 또한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니 오죽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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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시키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서니 여러 명의 가족들이 인터뷰를 위해 응접실에 대기하고 있는데 한국 가족도 두세 팀 보였다. 나는 나지막하게 학생에게 ‘다 너의 경쟁자들이란다’ 하고 웃으면서 농담을 한다. 잠시 뒤 입학 사무실에서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곤 예쁘장하게 생긴 한 한국 여학생을 소개시켜 주었다. 우리의 투어를 담당할 이 여학생은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투어 담당은 처음이라며 떨린다고 하였다. 나는 ‘뭐가 떨리니? 다 같은 한국 사람인데. 편하게 해!’ 하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학생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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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학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는데 아주 재미있었던 점은 학교 식당에 김치를 저장하는 딤채 냉장고가 있는 것이었다. 나는 학생에게 ‘저거 뭐니?‘ 하고 물으니 한국 부모님들이 학교에 건의를 해서 학생들이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부탁을 했고 이에 학교에서 승낙을 해서 부모님들이 돈을 거두어 장만한 것이라고 했다. 드디어 ’의지의 한국인 어머님‘ 들의 파워가 바로 이 학교에서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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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순 추측이지만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느끼는 생각은 아마 이러할 것이다. 즉, 학생들이 공부를 하러 미국에 왔다고 학생들의 식성까지 미국화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 따라서 인간의 기본 욕구인 이 먹는 것에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며 이에 학교에서 충분히 배려만 해주면 한국인들에게 아주 기본적인 김치 정도는 먹을 수 있게 배려를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취지가 아닐까. 여하튼 같이 간 엄마와 나는 한국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에 감탄을 하며 계속 투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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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멋진 캠퍼스를 다 둘러보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오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쿠퍼(Allie Cooper) 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응접실에는 캠퍼스 투어를 떠나는 가족, 인터뷰를 위해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 그리고 우리처럼 차례를 기다리는 가족 등으로 붐볐다. 잠시 뒤 시간이 되어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고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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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아주 적극적이고 쾌활하다는 그녀의 평가에 우리는 감사를 표하며 학교가 아주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와 함께 인터뷰에 대한 평가를 아주 잘 써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녀는 학생에 대해 크게 부족한 것이 없으며 시험 결과 즉, 토플과 SSAT 점수가 나오면 바로 보내달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로서 이 학교의 인터뷰는 그 끝을 맺고 우리는 오후에 있을 로렌스 아카데미(Lawrence Academy)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그로튼(Groton)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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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rence Academy]
점심으로 학교에서 멀지 않은 레스토랑에 들러 식사를 한 뒤 우리는 오후 1시 25분에 있는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향했다. 우선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우리가 왔음을 알리고 응접실에 잠시 앉아 있으니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동양계처럼 생긴 이 여학생은 아주 야무져보였다. 우리는 그녀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는데 사실 이 학교에 대해 학생이나 엄마가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건물 내부가 좀 오래되고 정갈한 맛이 없어 약간은 실망하는 눈치이다. 그러나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더우기 학교의 위치가 보스턴에서 가깝다는 이점으로 이 글의 서두에서 이야기한 바와 마찬가지로 이 학교에 응시하는 한국 학생의 수는 상당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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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친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기다렸고 이어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로시니(Tom Rossini)가 와서 우리를 반겼다. 이 담당자는 약 2년 전에 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방분했을 당시 그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했었는데 그 때 내가 느낀 소감은 이 사람이 아주 전형적인 미국 동부인이라는 점이다. 미국 동부인들은 대화 도중 아주 강렬한 형용사를 많이 구사하는데 예를 들어, 학생의 성적이 아주 우수하면 경이롭다는 뜻의 ’Awesome!’, 학교 재학 중 회장 내지 반장을 했다면 환상적이라는 ‘Fantastic!' 내지는 대단하다는 ’Excellent!' 등의 표현을 하며 학생이 아주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쳤다면 빛난다는 뜻의 ‘Brilliant!' 등의 용어를 잘 사용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우리가 대화 도중 ’와!, 빛나네요!‘ 내지는 ’경이롭네요!‘ 등의 용어를 구사한다면 그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마 이런 대답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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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지금 나와 농담 따먹기 하자는 거예요?‘ 여하튼 이러한 용어를 좀처럼 들어보지 못한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저절로 우쭐해지고 마치 입학이 100%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여담이지만 아주 조심하여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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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의 방으로 들어갔고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마침 우리 앞에는 좀 비싸 보이는 옷을 입고 다소 우아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있는 한 한국 여학생 엄마가 있었고 그 옆에는 아마 학생의 이모같이 생긴 아주머니가 역시 무게를 잡고 앉아있었다. 아마 그 여학생도 현재 인터뷰를 하러 담당자의 방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잠시 뒤 그 여학생이 응접실로 들어왔고 이어 학생의 엄마와 이모가 그 담당자와 함께 환담을 하러 갔고 잠시 뒤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했던 로시니도 학생과 함께 응접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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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는 다시 그의 안내로 그의 방을 갔는데 나는 그 자리에서 약 2년 전에 너를 본 적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당시 너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편안했다는 한국식 사탕발림(?)을 하였다. 이에 담당자는 ’어느 학생과 왔었느냐‘ 그리고 ’그 학생은 현재 어디에서 공부를 하고 있느냐‘는 등 관심을 표명하였다. 이어 그 담당자 역시 특유의 동부식 언어로 이야기했다. ’너무너무 학생이 우수하고 성격 쾌활하고, 적극적이며 사교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으며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를 하며 너무너무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말만 들으면 꼭 입학은 따놓은 당상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에 나는 한국 학생들의 응시 현황이 어떠하냐는 질문을 하였고 이에 그는 역시 믿을 수가 없다는 뜻의 ‘Unbelievable!' 이라는 표현을 했다. 즉, 너무 많다는 뜻이었다. 인정이 많고 자상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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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는 그러나 학생의 인터뷰 평가를 아주 긍정적으로 잘 써서 입학심사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는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하며 그의 방을 나와 학생과 남동생이 기다리는 응접실로 갔다. 우리 앞에 앉아있는 여학생과 엄마 그리고 이모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우리 역시 마지막으로 로시니와 작별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와 차를 타고 내일 있을 미스 홀스 스쿨(Miss Hall's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피츠필드(Pittsfield)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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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학생과 남동생이 이야기한다. ’엄마, 우리 앞에 앉아 있었던 그 여학생 입학됐데‘ 나는 놀라서 ’뭐?‘ ’무슨 소리니?‘ 하고 물었더니 ’엄마하고 아저씨가 이야기하러 가고 없을 때 학생 엄마하고 아주머니가 응접실로 들어오면서 딸인가 하는 여학생한테 “야!, 너 입학됐다 야!” “입학 담당자나 너한테 뿅 갔더라 야!” 하고 이야기 하던데?‘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에 엄마는 ‘그래?, 뿅 갔데?’ 하고 물었고 이에 남동생이 ‘응, 인터뷰 담당했던 사람이 그 누나한테 뿅 갔다고 하던데?’ 하고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속으로 탄식을 하며 나직히 내뱉는다. ‘아, 또 죄 없는 순진무구한 한 가족이 이들이 사용하는 용어에 시험들게 하였구나’(맞나?) ‘제발 이들을 굽어 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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