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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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16일(월) Westminster School과 Avon Old Farm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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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School]
아침 9시에 있을 웨스트민스터 스쿨(Westminster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슬슬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기에 학교에 도착을 하니 8시 45분쯤 되었다.
간단히 차로 학교를 한바퀴 돌고 우리는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40대 후반의 흑인인 제임스 페리(James O. Ferry)가 한 미국 남학생과 서 있다가 바로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나와 같이 온 이 학생은 처음 인터뷰를 하는지라 갑자기 악수를 청하면서 인사를 하는 이 입학 담당자에 약간 당황하는 눈치였다. 이어 우리는 키도 크고 잘생긴 그리고 똑똑하게 생긴 이 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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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쌀쌀해지더니 오늘은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춥다. 우선 우리는 입학 사무실을 나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채플을 먼저 보고 이어 대부분의 학교 수업이 진행되는 학습관으로 들어가 각종 교실을 둘러보았다. 아시다시피 이 학교는 워낙 학업면에서 인지도가 높기에 개인적으로 이 학교의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나 무척 궁금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교실을 들여다보니 학생 개개인이 아주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실험을 하는 교실도 들여다보았는데 다른 학교 같으면 우리가 들어서면 다들 누가 들어오나 하고 궁금해 하는 눈치들인데 이 학교의 학생들은 누가 교실에 들어오건 말건 자신들의 실험에 열중이었다. 속으로 ‘야, 확실히 우수한 애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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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숙사를 비롯해 스쿼시만 할 수 있는 전용 스쿼시 건물을 둘러보고 이어 실내 수영장이 있는 체육관을 보았는데 그 시설은 아주 훌륭했다. 더욱이 체육관 안에 같이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는 각종 운동기구들이 들어서 있는데 다른 학교와 달리 온갖 종류의 최신식 기구들이 상당히 많이 비치되어 있었다. 학생뿐만 아니라 엄마와 나는 그 시설에 감탄사를 여러 번 내뱉으며 이런 학교에 입학되면 얼마나 좋겠냐는 이야기를 해가면서 투어를 계속 진행했다. 이어 교내 식당을 둘러보고 대학 진학 상담실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학교 투어를 마쳤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응접실에 잠시 앉아 있으니 우리를 담당하는 페리가 위층에서 내려왔다. 학교 투어가 어떠했냐는 그의 대답에 우리는 그저 ‘Great!!' 라고 답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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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고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 학교 책자를 보면서 인터뷰에 대한 대비를 하였다. 응접실에는 인터뷰를 위해 3-4 팀의 미국 학생들과 부모들도 같이 앉아 있었고 다들 조용히 서로들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어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고 엄마와 나는 다시 그를 따라 그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려는 순간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리는 것이 아닌가!!! 이에 우리뿐만 아니라 입학 사무실 건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다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표정들을 지으며 밖으로 나가서 추위에 잠시 떨었다. 경보는 계속 울렸고 이에 우리는 맞은편에 있는 채플로 들어가서 잠시 기다리고 있느니 한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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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다시 그의 방으로 가서 이런 저런 환담을 나누었는데 그의 교육적인 마인드는 학생이 무조건 공부에만 매진하는 것보다는 운동, 음악, 봉사 활동 등 각종 다양한 활동 등을 함으로서 학생이 향후 사회에 필요한 우수한 일원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였다. 사실 그의 교육적 철학에 나 역시 당연히 동의를 하며 아마 이러한 이유로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려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친절하고 사려 깊은 페리와의 인터뷰를 아주 기분 좋게 끝마치고 우리는 이 학교를 떠났다. 처음 하는 인터뷰라 다들 긴장을 했건만 첫 출발이 아주 좋은 것 같다. 차를 몰고 학교 밖으로 나와 달리면서 보니 이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인 심스버리(Simsbury)의 한 송전기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서 아까 학교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던 것이었다. 점심으로 시내에 있는 일식집에 들러 우동을 한 그릇씩 들었는데 국물이 아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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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n Old Farms School]
이어 우리는 오후에 있을 에이번 올드 팜스 스쿨(Avon Old Farms School)로 향했다. 거리는 아주 가까웠고 우리는 1시 약속보다 다소 일찍 도착해서 우선 차로 캠퍼스를 둘러본 뒤 슬슬 입학 사무실로 향했다. 이름에서 풍기듯 이 학교의 부지는 한때 농장이었으며 이후 최초 이 학교의 설립자는 학교 건물을 지를 때 영국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 오랜 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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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월즈(Cotswolds)에 있는 건물에서 많은 참조를 하였다 한다. 따라서 교정을 찬찬히 둘러보면 다른 학교와 달리 나름대로 독특하고 이 학교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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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사무실에 앉아서 있다 잠시 화장실에 갔다 오니 그 사이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브렌든 웰커(Brendon Welker)가 나와서 학생과 엄마하고 잠시 인사를 하고 갔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엄마에서 미스터 김(Mr. Kim)도 같이 왔냐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사실 작년 11월 초에 코엑스 인터콘티넨탈(Coex-Intercontinental) 호텔에서 있었던 탭스 페어(TABS Fair) 때 그를 만났었는데 아직까지 나의 성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나의 만남이 그의 기억에 아직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하튼 잠시 후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앨리슨 킴멀(Allison D. Kimmerle)이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그녀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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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기숙학교는 은근히 부지가 넓어 투어를 하기에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다. 교실을 비롯한 미술실, 새로 건립된 과학실, 강당 그리고 학생과 엄마가 다소 실망했던 기숙사 등을 둘러보고 이 학교가 현재 건립하고 있는 체육관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전에 이 학교에 왔을 때는 실내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이 있었는데 이를 다 허물고 현대적으로 새롭게 짓고 있었다. 한눈으로 봐도 학교가 발전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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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사무실로 돌아와서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입학 담당자의 방으로 들어갔고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고 있노라니 입학 책임자인 웰커가 다시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나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잠시 환담을 했다. 나는 한국 학생들의 응시에 대해 궁금해서 한국에서 응시 원서가 많이 왔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1월에 많은 원서들이 도착하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여하튼 그 역시 회의니 미팅이니 등으로 바빠서 우리는 서로 연락을 하기로 하고 그는 다시 일을 하러 갔다. 잠시 후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이 그녀와 같이 나왔다. 이어 엄마와 나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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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담을 했는데 미스 포터스(Miss Porter's)에서 근무를 하다 이 학교에 온지 3년 되었다는 그녀는 아주 자상하고 인자하였다. 학생에 대해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나에게 명함을 놓고 가기를 원했다. 당연히 명함을 주면서 입학 책임자도 작년에 한국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며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노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 학교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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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학생의 인터뷰 첫째 날은 순조롭게 끝마쳤다. 사실 학생과 엄마도 다소 긴장을 하는 분위기였지만 의외로 좋은 입학담당자들을 만나 기분이 한결 좋았다. 내일은 또 다른 남자 기숙학교인 솔스버리 스쿨(Salisbury School)의 인터뷰이다. 내일을 위해 가급적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로 향한다. 오후 들어 날씨가 많이 풀려서인지 그다지 춥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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