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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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17일(금) 학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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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식사를 한 뒤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저번 주 토요일에 미국에 도착을 해서 폭설로 인해 호텔에서 무료하게 이틀을 보낸 뒤 월요일 저녁 나를 만나 지금까지 같이 다니면서 비록 많은 곳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이들 학생과 엄마는 나름대로 알차고 보람되게 이곳 미국에서 지내다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된 것이다. ‘시간 참 빨리 가죠?’ 하고 엄마에게 물으니 ‘그러게요, 한 며칠 더 머물렀으면 쓰겠는데’ 하고 이야기를 한다. 엄마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나 역시 며칠을 편하게 보냈던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해서 우선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부친 뒤 아쉬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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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했다. 한국에서 시간을 내서 식사 한번 하자는 인사와 함께 나는 학생과 엄마를 배웅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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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 하루는 완전히 나의 시간이다. 나는 우선 차를 몰고 기숙학교들이 몇 개 몰려있는 오하이(Ojai)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LA 시내에서 서쪽으로 차로 약2시간여를 달리면 이 도시가 나오는데 아시다시피 이곳 캘리포니아 지역은 이전엔 멕시코 땅이었다. 따라서 차를 타고 달리면서 표지판을 보면 상당수 지역이 스페인어로 되어있는 곳이 많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어를 못하지만 내가 알기론 알파벳 ‘j' 를 ’ㅎ' 으로 읽는다는 것은 안다. 지금 내가 가려는 이 지역인 ‘Ojai' 도 발음상으로는 ’오하이‘ 로 읽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수인 ’Julio Iglesias‘ 역시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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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한 아침에 음악을 들으며 차를 몰고 달리는데 도로 이름이 벤츄라 프리웨이(Ventura Freeway)이다. 길 이름을 보니 갑자기 7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유명한 밴드인 아메리카(America)가 생각이 났다. 시스터 골든 헤어(Sister Golden Hair), 어 호스 위드 노 네임(A Horse With No Name) 그리고 아마 이 도로에서 제목을 딴것 같은 벤츄라 하이웨이(Ventura Highway) 등의 명곡을 불렀던 사람들이다. ’아!, 이들이 이 도로를 주제로 해서 노래를 불렀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분이 묘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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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이 되어서 오하이에 도착을 해서 우선 이 도시에서 가장 인지도가 있는 대처 스쿨(Thatcher School)로 향했다. 명문학교답게 학교가 잘 정돈이 되어 있었으며 캠퍼스도 아주 정갈했다. 이어 오하이 밸리 스쿨(Ojai Valley School)에 들러 입학 책임자를 만나 현재 수속진행 중인 학생에 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이어 빌라노바 프렙 스쿨(Villanova Prep School)에 들러 학교를 둘러본 뒤 마침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식집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고 오하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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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는 아이딜와일드(Idyllwild)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여학생이 보스턴에 있는 예술학교인 월넛힐(Walnut Hill)로 전학을 희망했고 이에 학생의 부모는 내가 이 학생을 데리고 보스턴으로 가서 인터뷰를 시켜주길 희망하였다. 따라서 나는 내일 아침 학생을 데리고 LA 공항으로 간 뒤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가야한다. 따라서 나는 오늘 저녁을 며칠 전 투숙했던 산 버나디노(San Bernardino)에 있는 호텔에서 투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금요일 저녁이고 또한 예기치 않게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도로에는 차로 꽉 들어서있다. 그렌데일(Glendale), 파사데나(Pasadena), 포모나(Pomona) 등을 거쳐 10번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장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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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로 정체 현상도 가히 압도적인데 이곳 LA의 도로사정도 장난이 아니었다. 여하튼 엉금엉금 차를 몰고 목적지인 호텔에 도착하니 시간이 아주 늦은 저녁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 씻고 누우니 피로가 몰려온다. 이로서 또 하루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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