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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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03일 (금) New Hampto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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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오전 9시에 있을 인터뷰를 위해 학교로 향했다. 이 학생은 한국에서 중3을 마쳤는데 성적은 우수한 편이고 엄마를 닮아서 성격이 아주 쾌활하고 웃음이 많다. 이 학생의 큰 장점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3까지 줄곧 반장을 했다는 것이고 단점은 당연히 아직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나름대로 인터뷰 준비는 열심히 했다고는 하는데 그 결과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입학 안 시켜주면 바로 드러누워 버릴 거예요’ 라는 학생의 재미있는 말에 ‘야, 기왕이면 엄마하고 같이 와서 드러누워라. 그래야 효과가 더 크지’ ‘그리고 이 아저씨도 시간이 나면 같이 와서 드러누워 줄게’ 하면서 서로 '하하하' 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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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해서 입학사무실로 들어가니 캐시 크리니(Cathy Creany)가 우리를 반긴다. 우선 착하게 생긴 12학년 한국 남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는데 예쁘장하게 생긴 이 여학생이 학교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니 그 남학생은 입가에 완연한 미소를 띠우며 열심히 설명을 한다. 속으로 ‘나는 좀 뒤에 쳐져서 걸어야겠는 걸!’ 하고 생각을 하며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이 학생이 카메라를 가지고 갔었는데 ‘찍어 드릴까요?’ 부터 시작을 해서 평상시 투어를 할 때 기숙사를 한곳 밖에 안보는데 이 남학생은 물경 3군데나 보여주면서 자세히 설명을 한다. 여하튼 너무나도 자상한(?) 이 남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오랜 시간을 들여 학교를 둘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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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투어 도중에 외국 학생들의 영어를 배우는 ESL반에도 들렀는데 그 교실에 있는 한국 남학생들의 눈이 이 여학생에게 꽂히며 섬광이 번쩍번쩍 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남학생은 ‘너 이 학교 오기로 결정했니?’ 하고 아예 대놓고 물어봤다. 속으로 ‘자식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하고 생각을 하며 교실을 나서는데 남학생들의 눈빛이 워낙 강렬해서인지 뒤통수가 뜨거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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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치고 입학 사무실에 들어서서 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니 입학 담당자인 캐시가 나와서 학생을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약 30분쯤 지나서 학생은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나는 다시 그녀의 안내로 방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이 캐시의 눈도 예전에 보았던 그 눈빛이 아니었다. 결론은, 이 학생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는 것이었다. 성격 쾌활하고 상냥하고 예의 바르면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고 리더쉽도 있고 등등... 각종 미사여구를 다 붙이며 이 학생에 대해 무척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다. 마치 지금 입학 결정해달라고 하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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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해줄듯 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우선 조용하게 그리고 약간은 빼는 듯한 자세로 ‘이제 인터뷰 시작이다. 학생은 이 학교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나 역시 아직 이 학생에 대해서 뭐라 말할 수 는 없다. 여하튼 투어를 해 준 한국 남학생이 아주 성실히 학교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 아주 만족해하더라’ 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이 학생의 경우 인터뷰를 끝으로 입학에 관한 모든 절차는 끝났고 이제 입학 결정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여하튼 서로 연락을 하자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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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땠니?’ 하는 나의 질문에 '대답 다 했어요. 거의 다 들리던데요?‘ 하고 답변을 하였다. 인터뷰 시 제일 중요한 점이 자신감인데 이 학생은 바로 이 자신감에서 많은 점수를 따고 들어간 것 같다. 나는 속으로 ’최소한 학교에서 드러누울 일은 없을 것 같다‘ 하고 생각을 하며 공항으로 향했다. 내일은 인디애나(Indiana) 주에 있는 컬버 아카데미(Culver Academies)의 인터뷰이다.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고 에이어(Ayer)에 있는 한국 식품점에 들러 간단한 음식과 학생이 먹을 과자 좀 사고 내가 준비해 온 큰 가방은 잠시 맡겨달라고 부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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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공항으로 가서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Chicago)로 향한다. 도착해서 차를 빌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플리머스(Plymouth)로 향한다. 호텔에 투숙을 하니 어느덧 밤 12시가 되어간다. 오늘 오후에 산 햅반에 김과 깻잎으로 저녁을 때운 뒤 내일을 위해 하루를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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