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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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05일 (일) 애틀랜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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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학생이 머무는 방으로 전화를 하니 아니나 다를까 밤새 인터넷을 하고 늦게 잤는지 목소리가 아직도 자는 분위기다. ‘아침 먹어야지?’ 하자 ‘저 안먹어요. 혼자 드세요’ 한다. ‘무슨 소리야, 아침 먹어야지!’ 조금만 더 자라. 아저씨가 이따 전화할테니까‘ 하니까 ’예‘ 한다. 밤에 좀 춥게 잤는지 머리에 미열이 있는 것 같다. 속으로 ’큰일이네, 아프면 안되는데!‘ 하고 생각을 한다. 미국에 와서 제일 걱정이 바로 아픈 거다. 만약에 내가 아파서 운전도 못한다면 학생들의 인터뷰 일정은 모두 허사로 돌아간다. 따라서 가급적 감기에 안걸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데 오늘 아침은 은근히 머리에 열이 나는 것이 영 느낌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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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다시 학생을 깨워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들고 체크아웃을 하고 차를 몰고 슬슬 호텔을 나오긴 나왔는데 막상 갈데가 없다. ’어딜 가지?‘ 하고 학생에게 물으니 ’어디 좋은데 가요‘ 한다. 우리는 우선 차를 몰고 쇼핑 몰(Mall)로 갔다. 그다지 크지 않은 몰인데 솔직히 그다지 눈에 띠는 좋은 제품은 없었다. 학생은 학교에서 편하게 입을 추리닝을 한 벌 샀다. 이어 우리는 몰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한국식당으로 가서 이른 점심으로 갈비에 냉면을 한 그릇씩 했다. 칡냉면이었는데 학생은 아주 맛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교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랑한다며 사진기를 들이대고 음식을 찍는다. 개인적으로 미국에 와서 냉면을 먹어보기에는 나 역시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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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학교 근처 호텔로 가자‘ 하는 나의 물음에 학생은 ’여기서 몇 시간 정도 걸려요?‘ 하고 묻는다. ’아마 한 시간 정도?‘ 하자 ’그래요‘ 한다. 우리는 차를 몰고 내일 있을 다링턴 스쿨(Darlington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롬(Rome) 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로 향한다. 요즈음에는 학생이나 나나 노트북 컴퓨터만 있으면 만사 OK이다. 비록 몸은 미국에 있어도 사무실로 오는 이메일 다 확인해서 답변을 해주거나 아니면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다 찾을 수 있으니 세상 참 좋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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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들어가서 나는 학생에게 햅반, 참치 통조림 등 오늘 저녁 먹을 음식을 건네주고 푹 쉬라고 한다. 이로서 오늘의 일과도 슬슬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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