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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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18일(수) Asheville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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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인터뷰는 아침 9시이다. 어제 저녁에 열심히 내리던 비가 아침에는 거의 소강상태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조금 일찍 도착을 했기에 우선 차로 교정을 돌아보고 슬슬 입학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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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학교는 이번이 3번째 방분이다. 올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이 학교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우선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예절이 바르고 행실도 반듯한 것 같다. 그리고 교내에서의 공동체가 아주 잘 이루어져서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아주 돈독함을 느낄 수 있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서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곧바로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에밀리 존스(Elimy Johns)가 나와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곤 오늘의 일정표를 보여주는데 우선 학생의 인터뷰, 교장 선생님과 환담, 채플 참가, 이후에 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 그리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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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터뷰를 온 사람들이 수업에 참가를 하고 더욱이 모든 학생들하고 같이 점심까지 먹는다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될 수 도 있겠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모든 것을 경험함으로서 학생이나 학부형은 학교를 더욱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에도 그러했지만 이 입학 담당자 역시 2장의 질의서(Questionnaire)를 가지고 와서 하나는 학생에게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엄마에게 주면서 작성을 하라고 하였다. 그 내용인 즉, ‘왜 학생을 유학 보내려고 하는가?‘ 그리고 ’이 학교를 택하게 된 동기는?‘ ’학업면에서 어느 과목이 강하고 또 어느 과목이 부족한가?‘ 아울러 ’취미나 활동사항은?‘ 등등을 적는 것이다. 다 작성을 해서 준 뒤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입학 담당자와 같이 나갔고 엄마와 나는 응접실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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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는 다른 미국 가족이 인터뷰를 위해 와 있었다.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온 뒤 곧이어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잠시 앉아서 환담을 하였다. 그는 학교의 전반적인 사항과 규율에 관해 자세히 설명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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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전체 학생과 교직원이 모이는 채플에 참가를 했다. 채플이라고 반드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내용이 다양하다. 오늘의 경우에는 이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모든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원고를 들고 와서 낭독을 하는 순서이다. 일종의 리더쉽을 배양하는 차원이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12학년인 졸업생이 나와서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준비해간 원고를 읽고 아울러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피력함으로서 일종의 자신감을 키우는 하나의 교육적인 차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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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이 여학생은 발표가 끝난 뒤 제일 먼저 채플을 담당하시는 분과 함께 채플 입구에 서서 교장 선생님을 위시해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면 한명 한명씩 차례로 인사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그 학생과 악수를 하였는데 일일이 칭찬을 해주고 또한 잘했다고 격려해주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한국의 교육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지 안할래야 안할 수 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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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수업에 참가를 했는데 엄마와 나는 세계사 교실에 들어갔고 학생은 수학 교실에 들어갔다. 나폴레옹의 전쟁사를 다룬 수업내용을 재미있게 경청한 뒤 우리는 미국 여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하였다. 약 40분에 걸친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이 학교는 주말을 제외하곤 전 직원과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서 점심을 든다. 그러면서 서로를 알고 아울러 그 시간을 이용하여 선생과 학생들이 흉금없이 대화도 하곤 한다. 엄마와 나는 작년에 탭스 박람회(TABS Fair) 때 만났던 피터 업엄(Peter Upham)과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학생은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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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터는 작년에 이 학생과 같이 만났었는데 사람이 아주 진솔하고 성실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실 전화로 이 학교의 인터뷰를 잡을 때 미리 피터와 면담할 시간을 요청했기에 우리는 자연스레 그와 같은 테이블에서 점심을 들게 된 것이다. 일상적인 학교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우리는 아주 편안하게 점심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이로서 이 학교에서의 인터뷰도 끝이다. 너무나도 친절한 이 입학 담당자는 우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곧 연락을 주겠다는 이야기로 우리를 전송했다. 학생과 엄마도 이 학교가 아주 마음에 드는 눈치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우리는 다시 공항으로 가서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샤롯을 경유해 하트포드공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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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다시 타고 우리는 내일 아침 일찍부터 있을 예정인 엔엠에치(NMH)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에서 그나마 가까운 호텔로 달린다.
아주 바빴던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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