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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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24일(화) Culver Acade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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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호텔에서 일어나 씻고 밥을 먹은 뒤 학교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데 아무래도 9시 인터뷰를 위해 학교에 도착을 하기는 힘이 들 것 같다. 나는 휴게소에 잠시 들러 한국 학생을 담당하는 이 학교의 입학 담당자이신 레리 베스(Larry Bess)에게 전화를 걸어 좀 늦을 것 같다는 양해를 구했다. 이에 그는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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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려 학교에 도착을 하니 오전 9시 30분이 넘어 있었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서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바로 베스씨가 나오셔서 우선 학생에게 수업을 참관하라고 하셨다. 그분의 안내로 학생과 나는 교실로 같이 걸어갔고 학생은 교실로 들어가 수업에 참가하고 그분과 나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우리는 그의 방으로 가서 잠시 환담을 하였는데 나는 벌써 부모와 같이 와서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 간 현재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누나와 남동생의 입학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어 이미 그의 책상에 올려져 있는 다른 학생들의 원서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울러 앞으로 이 학교를 2번 더 방문할 학생들의 이야기도 덧붙이며한국 학생들의 응시상황을 물어보았더니 올해는 작년보다 원서가 더 많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입학 허가를 받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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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기에 노트북을 꺼내들고 나는 그동안 미루었던 일을 응접실에 앉아서 했다. 이메일도 보내고 뉴욕에 있는 여행사에 전화해서 앞으로 있을 비행기 스케쥴도 잡고 나름대로 분주히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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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이 지나서 학생은 이 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의 안내로 같이 식당에서 식사까지 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왔다. 잠시 뒤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턴불(Michael turnbull)이 우리에게 왔다. 전에 얼굴을 뵌 적은 있지만 대화는 처음인지라 우리는 서로 인사를 했는데 약 1달 전에 한 여학생의 입학을 위해서 베스씨하고 통화를 여러 번 하면서 이 입학 책임자하고도 서너 차례 통화를 한 적이 있기에 그 때 일을 상기시켰더니 금새 기억을 한다. 그는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눔으로서 학생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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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베스씨가 그의 방에서 나와 학생을 데리고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미국의 날씨가 올해는 왜 이리 따뜻한지 나는 혼자 밖으로 나가 호수가 있는 멋진 캠퍼스를 슬슬 거닐며 맘껏 심호흡을 해본다. 이렇게 공기 맑고 깨끗한 곳에 살면 병도 안 걸릴 것 같다. 참으로 아름다운 캠퍼스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서 잠시 있으니 인터뷰를 마치고 베스씨와 학생이 나온다. 같이 응접실에 앉아 입학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학교가 어떠했느냐는 나의 질문에 학생은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그래도 학생은 아무래도 동부에 있는 학교가 더 마음에 있어 하는 눈치이다. 보스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몰고 열심히 시카고 오헤어(O'Hare) 공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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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반납하고 티케팅을 하는데 우리의 비행기가 연착이다. 떠 빨리 가는 항공편으로 스태바이(Standby) 걸어놓고 기다리니 다행히 여유 좌석이 있는지 우리의 이름을 호명한다. 보스턴 공항에 도착을 하니 밤 9시가 훨씬 넘어 있었다. 차를 다시 렌트하고 학생을 학교로 바래다주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 내일은 이 학생과 태버 아카데미(Tabor Academy)를 가야 한다. 학생의 학교에 도착을 하니 거의 밤 12시다. 내일 낮 12시에 아저씨가 오겠다는 이야기를 한 뒤 나는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호텔로 향한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 뿜는 담배 연기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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