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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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04일 (토) Culver Acade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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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인터뷰는 오전 9시이다. 학교가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기에 평소보단 다소 여유있게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한다. ‘잘해야 한다!’ 라는 나의 이야기에 이 학생은 마치 인터뷰에 도사라도 된 듯 ‘걱정 마세요. 나를 안뽑을 수 없게 만들테니까요’ 하고 자신있게 말한다. ‘야!, 너 자신을 알아야지. 토플과 SSAT는 그래도 다른 애들보다는 약하잖아?’ 하고 이야기하자 ‘그러니까 인터뷰를 오죠!’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그 정도 점수 나오면 잘 나온거죠. 뭐. 만약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으면 훨씬 잘 나올 자신이 있었단 말이예요’ 하고 말한다. ‘알았어!! 여하튼 잘해라. 오늘 인터뷰 담당하실 분은 연세가 많으신 분이니까 너가 공손하게 그리고 성실히 하면 아주 만족하실 거야’ 하고 이야기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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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50분 쯤 학교에 도착을 해서 차로 학교를 둘러보며 ‘어떠니, 학교?’ 하고 물으니 학생은 학교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좋은 것 같아요’ 한다. 시간에 맞추어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서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잠시 뒤 한국 학생을 담당하시는 베스(Larry Bess)씨가 나와서 우리를 반긴다. 이전에도 여러 번 만나서 구면인 이 분은 우선 한국 여학생의 안내로 투어를 하기를 원했고 이어 그분과 인터뷰를 하자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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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생에게 이것저것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서 이 학생의 원서를 보낼 때 미리 커버 레터(Cover Letter)에 이 학생의 중요 사항을 몇 가지 적어 보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분은 이 학생에게 ‘전 학년을 통틀어 반장을 했다며?’ 하고 묻는다. 이에 학생은 웃으며 ‘예스’ 하고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이분은 컬버가 가지고 있는 교훈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리더쉽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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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한국 여학생이 입학사무실로 들어와 인사를 한다. 이에 베스씨는 학생에게 학교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라고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투어 잘 하라고 하신다. 이 12학년 여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학교를 둘러보는데 이 학생은 전반적인 학교 환경에 아주 만족해하는 눈치이다. 정갈한 기숙사, 잘 정돈된 교정, 웅장한 도서관, 훌륭한 시설의 체육관 및 피트니스(Fitness)센터 등이 특히나 학생에게 아주 인상적이었던 같다. 안내를 해 준 이 여학생 역시 성실하게 학교 투어를 해주어서 아주 고마웠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서 잠시 응접실에 있으니 베스씨가 나오셔서 어디어디 보았냐? 느낌은 어떠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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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을 물어보시고 투어를 해준 학생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한 뒤 인터뷰를 위해 학생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혼자 밖으로 나와 환하게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호수쪽으로 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담배 한대(?)를 피며 아름다운 교정을 감상한다. 매년 이 학교를 방문했지만 울 때마다 호수가 꽁꽁 얼었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너무나 푹해 물이 찰랑찰랑 거리고 물오리인지 거위인지가 떼를 지어 물장난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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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입학 사무실에 들어가 잠시 있으니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다. 응접실에서 다같이 앉아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결론은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한 이 학생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나는 학생이 유학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못 가져 시험 점수가 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의 이야기는 학교에 외국인을 위한 영어(ESL) 과정이 있어 영어는 곧 해결이 되며 아울러 지금 이 학생의 영어 실력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 연락을 해서 학생의 추천서를 한통 받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속으로 ‘잘 됐다’ 하고 생각을 했다. 왜냐면 이 학생은 차안에서 비록 지금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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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온 지 얼마 안되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다 예뻐해 주시고 최근에 시험을 봤었는데 다 100점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좋은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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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다시 공항으로 가서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있을 다링턴 스쿨(Darlington School)과 베일러 스쿨(Baylor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조지아(Georgia) 주의 애틀랜타(Atlanta)로 날라가야 한다. 공항근처에서 점심으로 중국식 뷔페를 들고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에 도착을 해서 공항에 있는 힐튼(Hilton) 호텔로 향한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두었기에 체크인을 하면서 다이아몬드(Diamond) 회원에게 무슨 혜택이 없냐고 하니 귀빈(VIP) 전용 층에 있는 방을 할당해 주면서 17층에 있는 VIP 라운지 무료이용, 아침 뷔페 2인 무료 쿠폰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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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죽이는데!’ 하고 학생과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간 뒤 각자 방으로 가서 짐을 놓고 바로 17층 VIP 라운지로 올라갔는데 잉? 웬일? 먹을게 없다. 그저 사이다, 콜라 등 간단한 소다수와 물 그리고 쿠키가 전부였다. 속으로 ‘아니, 이것들이 장난하나!’ 하고 생각을 하면서 그냥 나오기에는 손이 근질근질해서 음료수랑 물을 챙겨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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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그리고 친구들하고 채팅이나 인터넷 너무 많이 하지 마라’ 하고 말하자 ‘이 호텔은 인터넷 쓰는 것도 돈 낸다면서요? 본전 뽑아야죠’ 한다. ‘본전 뽑을 때 뽑더라도 내일을 생각해서 빨리 자라‘ 하니 ’예‘ 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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