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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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08일 (수) Cheshire Academy와 Millbrook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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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hire Academy]
아침 일찍 6시 30분에 도착할 학생을 만나기 위해 보스턴 공항으로 달렸다. 이 학생은 도착하자마자 나와 함께 제일 먼저 차를 달려 코네티컷에 있는 체셔 아카데미로 인터뷰를 가야 한다. 나 역시 아침을 못 먹었지만 아마 학생도 아침을 못 먹고 올것 같다. 공항에 도착을 해서 차를 주차시킨 뒤 짐 찾는 곳(Baggage Claim)으로 가니 어느새 학생이 비행기에서 내려 그곳에 있었다. ‘아니, 왜 이리 빨리 나왔니?’ 하고 물으니 ‘승객이 몇 명 없었어요’ 한다 하긴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탈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겠는가. 나는 학생을 태우고 먼저 9시 30분에 있을 인터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차를 달렸다. 학생은 피곤한지 뒷자리에 앉아서 잠을 잔다. 9시쯤 학교 근처에 도착을 했는데 학생이나 나나 배가 안고플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 주변을 둘러봐도 마땅히 아침을 먹을 마땅한 곳이 없었다. 다행히 우리는 도너츠 가게에 들려 아침으로 간단히 빵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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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해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행정을 보는 아주머니가 나와서 우선 인사를 한다. 이어 우리는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렸는데 나는 속으로 애가 탔다. 왜냐면 맨 처음 인터뷰를 잡을 때 오늘이 수요일이고 수요일 오후에는 대체적으로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 오후에 있을 밀브룩 스쿨(Millbrook School)에 인터뷰 날짜를 잡을 때 최대한 늦은 시간으로 해달라고 했었는데 그 시간이 12시 30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가급적 빨리 이 학교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밀브룩으로 가서 인터뷰를 한 뒤 내일 있을 베일러와 다링턴 스쿨의 인터뷰를 위해 뉴욕에 있는 라구아디아(La Guardia) 공항으로 가서 애틀랜타(Atlanta)행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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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나는 우선 말을 맞추기로 하였는데 그 내용은 오늘 오후에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보스턴 공항으로 가급적 빨리 가야 한다. 학교 투어는 생략을 하고 인터뷰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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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이 학교의 입학을 담당하는 얼굴이 생소한 흑인 여자가 2층에서 내려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곧 'XXX'가 우리의 투어를 해주기 위해 온다는 말과 함께 자기가 그 학생의 어드바이저(Advisor)라고 하였다. 사실 내가 이 학교에 인터뷰 시간을 잡을 때 혹 우리의 투어를 담당해줄 학생으로 우리 유학원에서 간 ‘XXX' 로 해줄 수 있냐는 연락을 했었는데 학교 측에서 나의 부탁을 들어줘 그 학생이 우리의 투어를 할 수 있게끔 배려를 해주었으며 공교롭게도 이 새로운 입학 담당자는 그 학생의 어드바이저였던 것이었다. 나는 다소 긴박한 표정을 지으며 이 학생의 상황이 이래저래 해서 투어를 생략하고 인터뷰만 할 수 있느냐는 나의 부탁에 그녀는 시원스레 학생의 투어를 취소시키게끔 사무실 아주머니에게 당부를 한 뒤 학생을 데리고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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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여분이 지나서 학생과 입학 담당자는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우리는 응접실에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의 영어 실력이 아주 좋다는 이야기와 함께 영어 선생님이 추천서가 아직 도착 안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학생이 아주 모범적이고 성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당부를 하였다. 아울러 이 학교에 근무를 했던 자마이카(Jamaica)에서 온 입학 담당자 어디 갔냐고 물으니 그 사람을 아냐며 고향인 자마이카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도 그분은 내가 오면 따뜻하게 반겨주었는데 학교를 떠났다고 하니 다소 아쉬웠다. 우리는 서둘러 학교를 나와 다음 인터뷰가 있는 밀브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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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brook School]
점심은 둘째치고라도 우선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하기 위해 열심히 차를 달렸다. 학교에 4-5분 늦게 도착을 해서 입학 사무실에 들어서니 미국 여학생이 우리의 투어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며 아울러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카세르타노(Linda Casertano) 역시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우리는 먼저 학교 투어를 시작하였다. 밀브룩(Millbrook)이라는 자그마한 도시에서 뚝 떨어져 캠퍼스만 덜렁 있는 이 학교는 맨 처음 방문을 할 당시에는 다소 서글픈 감도 없잖아있는데 학교를 찬찬히 살펴보면 시설이 훌륭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아울러 각 나라별 학생 수도 나름대로 잘 배분을 해서 외국 학생들이 단시일 내에 영어를 빨리 습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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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으며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응접실에 앉아서 잠시 기다렸다. 한 30여분이 지나서 학생과 담당자는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이어 나는 다시 그녀와 함께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 유학원을 통해 학생들이 몇 명 이 학교에 지원을 했기에 그녀는 내가 누군지 금방 알아챘다. 그러면서 언제 미국에 왔냐, 얼마큼 있을 예정이냐, 학생들은 매년 몇명 정도 수속을 하느냐 등등을 물어본 뒤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격이 이주 정직하고 매사에 꼼꼼할 것 같이 이 여자 입학 담당자는 우선 학생은 아주 성실해보이고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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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학생이 11학년으로 응시를 한다는 것이 좀 버겁다. 물론 입학 심의 때 다른 입학 담당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겠지만 11학년의 입학 자리가 있을지가 염려스럽다. 그러나 누가 앞날을 알겠는가. 서로 연락을 하자라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학생의 토플 점수를 팩스로 받았는데 왼쪽 면이 잘 안 보여서 우리 사무실로 이메일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나 역시 오늘 저녁에 사무실에 전화해서 학생의 토플 점수를 다시 보내라는 연락을 취하겠다며 학생의 입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이로서 오늘의 인터뷰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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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를 떠나 인근 마을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달렸다. 나 역시 피곤하지만 학생 역시 피곤한 지 차안에서 계속 잔다. 차를 반납하고 체크인을 한 뒤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차를 빌린 뒤 한국 식당인 ’조선옥’으로 가서 맛있는 갈비를 구워 배불리 먹고 내일 있을 베일러 스쿨의 인터뷰를 위해 차타누가로 향한다. 어느덧 시간은 밤 10시가 훨씬 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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