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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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11일 (토) Culver Acade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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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이 학생의 마지막 인터뷰이다. 우리는 아침을 호텔에서 먹고 9시에 있는 인터뷰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을 해서 우선 차로 학교를 쭉 구경시켜주면서 학교 캠퍼스 어떠하냐고 물었더니 학생은 학교가 아주 크고 웅장하다면서 아주 마음에 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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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한 뒤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입학 사무실레 근무를 하는 담당 직원이 우리의 인터뷰를 담당할 래리 베스(Larry Bess)에게 연락을 한다. 때맞추어 한 한국 여학생도 밖에서 입학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이 여학생은 현재 12학년으로 우리의 투어를 해주기 위해서 온 것이다. 우리는 우선 입학 담담자인 베스씨 에게 인사를 한 뒤 이 한국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도서관과 기념관은 토요일의 경우 10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 기숙사, 체육관, 채플, 미술실 그리고 교실 등을 둘러보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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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이 학교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기념관도 구경을 하였다. 투어 도중 학생은 학교의 시설에 아주 만족을 하는 분위기이다. 이 투어를 담당하는 12학년의 여학생은 나와 같이 간 학생에게 아주 자상하게 학교에 관해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다. 얼굴도 참하게 생겼는데 마음씨도 아주 고와 보였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뒤 우리는 베스와 잠시 환담을 한 뒤 투어를 해 준 학생은 돌아가고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의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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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과 다름없이 밖으로 나가 드넓은 호수로 가서 한껏 심호흡을 하고 고즈넉한 겨울의 풍취에 한껏 취해본다. 다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 잠시 기다리니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다. 다시 베스와 같이 응접실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분은 나를 여러 번 보아서인지 편하게 우리를 대했다. 우선 학생의 영어 실력이 아주 우수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비록 11학년으로 응시를 하지만 다수의 학생들이 9내지 10학년으로 응시를 하는바 11학년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며 너무 신경을 쓰지 말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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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 자상하게 이야기를 하셨다. 그러면서 앞으로 2년 후면 정년퇴직해서 학교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20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에 육군으로 와 몇 년 근무를 한 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이 학교에서도 입학 담담을 하면서 한국 응시생들의 입학을 책임지고 있다. 아주 인상적이신 좋은 분인데 막상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학교를 떠나면 이 도시도 떠날거냐는 나의 질문에 이분은 나는 컬버에서 평생을 바친 사람이기에 이 도시를 절대 안 떠날거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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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우리는 학교를 떠나 슬슬 오늘 저녁 보스턴으로 떠나기 위해 시카고 공항으로 향했다. 오늘 오후에 한국에서 한 여학생과 엄마가 인터뷰를 위해 보스턴에 도착할 예정이고 이 학생은 나와 같이 보스턴 공항을 가서 이들 모녀를 공항에서 합류한 뒤 같이 호텔에 투숙을 해서 하루를 지내고 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가까운 도시로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이다. 우리는 도중에 컬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명문대학인 노틀담 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 근처에 있는 타이 식당(Thai Restaurant)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음식도 그러하거니와 내부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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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와 차를 반납하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항공사에 갔는데 우리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 동부지역에 엄청난 눈이 내려 모든 항공이 취소가 되고 내일도 모든 비행이 중단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는 요일은 월요일, 그것도 오후라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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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나의 머리는 갑자기 복잡해졌다. 그런데 이 인간이라는 것이 참 희한한 것이 이렇게 예상치 못한 엄청난 일이 생겼는데도 당황하기 보다는 너무나 침착해지는 것이 아닌가. 우선 나는 순간적으로 당장 해결하여야 할 몇 가지 일을 떠올렸는데 첫째, 가장 중요한 한국에서 오는 학생과 엄마의 문제 둘째, 이 학생을 무사히 학교로 갈 수 있게 조치를 취해주는 문제 셋째, 예약해 둔 호텔 및 렌트카 회사에 연락을 해서 취소하는 문제 등이었다. 우선 나는 항공사 직원에게 한국에서 아는 분이 현재 디트로이트에 도착을 해서 그곳에서 보스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올 예정인데 그 비행 상황을 확인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다행히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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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한 그 직원은 노스웨스트 항공(Northwest Airlines)에 연락을 하더니 그 비행기 역시 취소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나는 당장 공중전화기로 가서 오늘 도착할 학생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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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외국에 출장 갈 때 내 핸드폰을 로밍하지 않기 때문에 이 학생의 경우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서로 아버지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자고 미리 학생 엄마와 이야기를 해 논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 있는 학생 아버지 왈 현재 눈이 와서 보스턴으로 못가고 디트로이트 공항에 있는 호텔에 투숙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에 출발을 한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내일 출발한데요?’ ‘내가 타고 갈 비행기는 내일도 완전히 취손데요?‘ 했더니 ’노스웨스트 항공사에서 그렇게 이야기 했다며 아침에 보스턴 가는 비행기를 탄다는 말을 되풀이하였다. 전화를 끊고 빨리 머리를 굴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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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곳 시카고는 모든 비행이 내일도 중단. 그런데 디트로이트에 있는 학생과 엄마는 내일 아침에 보스턴으로 출발한다고 함. 아울러 당장 다음 주 월요일에는 한국에서 온 이 학생의 인터뷰가 있음.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나와 같이 있는 이 여학생도 늦어도 일요일인 내일까지는 학교에 도착을 해야 다음 주부터 정상수업을 함. 그러면 내가 이곳에서 눈이 그칠 때 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결론은........ 나는 바로 이 자리에서 아주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이 결정은 일요일인 내일까지는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현재 나와 함께 있는 학생이나 당장 월요일 오전에 인터뷰가 있을 예정인 오늘 한국에서 온 학생과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야 한다. 바로 그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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