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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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25일(수) Tabor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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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하니 학생이 차있는 쪽으로 걸어온다.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고 왔니?’ 하고 물으니 ‘저번 주에 이야기 했는데요.’ 라고 대답을 한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이야기 하는 것이 좋지 않겠니?’ 했더니 학생은 교실로 들어갔다가 쪽지를 한 장 들고 나온다. ‘뭐라고 그러시던?’ 하고 물으니 ‘인터뷰 잘 하고 오래요. 그리고 다음 시간에 시험 본다고 준비해 오래요.’ 한다. ‘봐라. 이야기하길 잘했지.’ 나는 차를 몰고 태버로 향한다. ‘아마 학교까지 가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차 안에서 자라’ 나는 학생이 눈감고 자는 동안 음악을 들으며 차를 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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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에 올 때에는 MP3를 가지고 왔는데 아주 편하다. 운전을 하면서 리시버를 귀에 꽂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음악을 들으면서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 음악을 틀고 운전을 하면 서로 선호하는 음악이 다를 경우 그 음악을 듣는 것도 곤혹인데 이렇게 MP3가 있으니 상대방에게 피해를 안주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 아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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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해서 우선 차로 캠퍼스를 한바퀴 돈 뒤 시간에 맞추어 입학 사무실로 들어갔다. 입학 사무실에 근무를 하는 아주머니께서 나의 얼굴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잠시 후 학생은 이 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의 안내로 또 다른 한국 가족 한 팀과 학교 투어를 하러 떠났고 나는 차안에 앉아서 잠시 일을 했다. 투어를 마치고 학생이 들어 왔고 나 역시 학생과 함께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앤드류 맥케인(Andrew McCain)이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학생을 데리고 그의 방으로 갔다. 한 30여분이 지난 뒤 학생과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고 나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가서 잠시 환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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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는 유학 상담자(Educational Consultant)인 나에게 궁금한 점을 몇 가지 물어보겠다며 학교 선정은 어떻게 하느냐, 수속비는 대략 얼마 정도 받느냐 그리고 태버(Tabor)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제일 큰 이유는 뭐냐 등등을 물어 보았고 나는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에 그는 한국 응시생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나에게 보여주었는데 거기에는 SSAT 점수를 상세하게 분류해서 가장 고득점자의 이름부터 쭉 나열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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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인 즉, 물론 학생을 선정할 때 점수 순으로 뽑지는 않는다고 하며 인터뷰를 해서 강한 인상을 받은 학생들은 따로 체크를 하고 입학 담당자들이 모여서 우수한 학생들을 10여명 추리고 그 중에서 입학허가를 해 줄 학생들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유학원에서 응시한 학생들 이름이 있냐고 물어 보았다. 사실 올해 우리 유학원에서 이 태버에 응시한 학생이 꽤 있어서 나는 명단을 찬찬히 보며 여기저기 우리 학생의 이름이 있다고 지적해 주었다. 아울러 방금 인터뷰 한 학생의 이름도 지적을 하며 아주 괜찮은 학생이라는 점과 너의 학교에 너무나도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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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쾌하게 그와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는 아래층으로 내려와 작별인사를 하였다. 입학 사무실에 있는 아주머니는 농담으로 다음 주에 또 보자는 이야기를 하였다. 하긴 지난 3주 동안 매주 한 번씩 방문을 했으니 오죽하랴. 이로서 이 학생의 투어는 다 끝을 맺고 내일부터는 역시 매사추세츠에 위치하고 있는 또 다른 기숙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의 인터뷰를 위해 목요일, 금요일을 같이 다녀야 한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학생에게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하였더니 인터뷰로 학교 수업을 너무 빠져 선생님에게 눈치가 보인다면서 빨리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참으로 기특한 학생이다. 같이 며칠을 다녔는데 말이 좀 없다는 것을 제외하곤 아주 의젓하고 성실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이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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