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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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10일 (금) Shattuck-St Mary'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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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인터뷰 시간인 아침 9시30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했다. 어제 저녁에 눈발이 많이 내려서 내심 아침에 운전할 때 혹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눈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운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학교에 도착을 해서 일단 우리가 도착했음을 알렸더니 입학 사무실에 근무를 하는 아주머니부터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까지 나와서 친절하게 환대를 해준다. 사실 학생이 이 학교를 응시한 이유는 학생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의 한 선생님이 최근 이 학교로 자리를 옮기셨는데 아마 그 선생님이 이 학생에게는 인상적이었던 것 같았다. 따라서 선생님이 옮기신 학교로 본인도 한번 옮겨보려는 생각에서 응시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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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학생은 다른 한국학생의 안내로 수업에 참가를 했고 나는 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방문하는 이 학교 교정을 슬슬 거닐면서 잠시 지난 일을 회상한다. 지금은 입학 책임자가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이 학교에 무려 22년 이상이나 근무를 하셨던 그야말로 이 학교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이라고 할 만한 분이 계셨다. 아주 좋으시고 내가 가면 따뜻하게 환대를 해주셨던 분인데 어느날 갑자기 그 분이 입학 책임자의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었다. 사실 그 분도 자신이 그렇게 될 줄을 몰랐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다른 분을 통해서 들었는데 비록 연배는 나보다 한참 위였었지만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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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애뜻하면서도 측은했던 감정을 저버릴 수 없었다. 눈덮힌 하얀 교정을 혼자 슬슬 거닐다 시간에 맞추어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앉아서 기다리니 학생이 수업을 마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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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한국 남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학생이 아주 예절이 바른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어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온 뒤 학생은 입학 담당자인 라킨 밀러(Jessica Lakin-Miller)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잠시 밖에서 기다렸다. 이어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과 담당자가 같이 나왔는데 이 담당자는 학생에게 에세이 주제를 하나 주곤 영어로 쓰기를 원했고 그 사이 나와 담당자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2년 전에 현재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 분이 탭스 패어(TABS Fair) 때 한국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잠시 만난 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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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데 오늘 공교롭게도 그녀는 일이 있어서 외부에서 일을 보고 계신다고 하였다.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학생이 이 학교에 응시를 한 의도와 특히 나와 예전 입학 책임자분과의 지난일 등을 이야기하며 그녀와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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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입학 담당자는 특별히 이 학생의 학교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신 선생님에게 연락을 해서 학생이 그 분과 점심을 같이 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아주 다정다감한 이야기를 건네주었다. 참으로 학교들을 방문하면서 느끼는 점들은 방문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자세에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해준다. 그녀와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학생도 거의 에세이를 다써가고 있었다. 잠시 뒤 우리는 다시 한국 남학생의 안내로 식당에 가서 한국 학생들과 같이 식당으로 갔다. 식당 테이블에 잠시 앉아 있는데 현재 이 학교로 자리를 옮기셨다는 이전 선생님이 우리에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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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서 나는 그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학생과 그 선생님은 따로 다른 테이블로 가서 식사를 하며 환담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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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부터 잘 아는 한국 남학생을 만나 몇몇 한국 학생들과 같이 테이블에 앉아서 학교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사실 오후에도 이 학생은 수업에 참가를 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우리는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Chicago)로 가야하기 때문에 양해를 구했다. 이에 입학 담당자인 밀러는 흔쾌히 알았다고 하면서 서로 연락을 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작별을 하고 우리는 학교를 떠났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마지막 인터뷰를 위해 시카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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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도착을 해서 차를 빌린 뒤 저녁을 먹기 위해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로렌스(Lawrence)의 한 한국식당에 들렸는데 뭐가 맛있냐는 나의 질문에 주인 아주머니는 불고기가 맛있다고 하여 시켰다. 그런데 고기 굽는 판을 가지고 나오는데 잉? 판에 시커먼 때가 끼어있는 것이 휴지로 닦으니 종이가 까맣게 변했다. 사실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위생인데 이 식당은 손님을 맞이하는 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나갈 수 도 없고 해서 아주머니에게 넌지시 휴지를 보여주었더니 ‘어머 이게 왜 그러지?’ 하며 다시 가지고 가서 물로 씻어가지고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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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영 꺼림직 하였다. 다시 판을 올리면서 ‘이제 괜찮을 거예요’ 하는데 기분이 아주 꽝이었다. 학생과 나는 서로 얼굴만 바라본 채 별 말 못하고 그래도 한국음식을 먹는다는 스스로의 만족감에 자위를 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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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몰고 내일 있을 컬버 아카데미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가 있는 인디애나(Indiana)로 달린다. 학생은 피곤했는지 어느새 차안에서 자고 있다. 이로서 또 하루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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