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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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02일 (목) Gunner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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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이 학생의 인터뷰는 끝이다. 이 학생은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의 애쉬빌 스쿨(Asheville School)도 했었는데 이 학교는 전화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학교에 연락을 해서 다음 주 토요일로 전화 인터뷰를 잡아주고 학생에게 제 시간에 전화를 잘 하라고 단단히 다짐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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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리 스쿨(Gunnery School)은 아침 9시 15분이다.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도착을 해서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리셉션에서 근무를 하시는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인사를 한다. 응접실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외국 학생을 담당하는 바우도(Shannon Baudo)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그녀는 나와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어서 우리는 서로 인사를 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어 우리는 미국 학생의 안내로 먼저 학교 투어를 하였다. 학교가 예전과 비해 전혀 변한 것은 없고 다만 미술실이 새로운 장소로 옮겨진 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그리고 이 학교의 앞으로의 계획은 기숙사를 새로 짓는 것인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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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입학 담당자의 방으로 인터뷰하러 들어갔고 나는 응접실에 잠시 앉아 기다렸다. 약 30여분이 지나서 학생과 담당자는 나오고 나는 그녀의 안내로 다시 그녀의 방으로 가서 환담을 나누었다. 우선 학생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영어 실력이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와 자기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더라는 말도 하였다. 사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인터뷰를 하러 학교들을 방문하지만 그 중에서 영어가 완벽한 학생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니 이 입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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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여러 한국 학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영어실력을 가름해볼 것이며 오늘 내가 데리고 온 이 학생은 다른 한국 학생들보다는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올해 한국 학생 몇 명 정도 뽑을 예정이냐는 나의 질문에 남학생 두명 여학생 두명 뽑을 예정이란다. ‘이 학생 이름 좀 그 남학생 두명에 포함시켜 달라’는 나의 농담에 그녀는 웃는다. 여하튼 이 학교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는 점과 입학에 대해 좋은 결과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쳤다. 드디어 이 학생의 인터뷰는 오늘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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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는 미네소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한 여학생이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Boston)으로 오고 나는 이 여학생을 데리고 다음 주 화요일까지 학교를 방문하면서 인터뷰를 하여야 한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지금부터 나의 일정은 이 학생을 필라 인근에 있는 학교로 다시 바래다준 뒤 차를 몰고 보스턴 공항으로 가야한다. 나는 학생을 태우고 차를 달려 뉴욕 방면으로 내려가다 타판지 다리(Tappan Zee Bridge)를 지나 뉴저지(New Jersey) 주로 들어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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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로 향했다. 햄버거로 점심을 때운 뒤 차를 몰고 부지런히 달려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도착을 하니 오후 2시 30분이 되었다. 학생의 짐을 내리고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아까 달렸던 길을 되돌아 달리며 나는 보스턴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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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학생은 공항에 7시 20분에 도착을 하는데 나는 혹시나 늦을 것을 대비해 미리 학생에게 전화를 해서 공항에서 꼼짝 말고 앉아 있으라고 이야기를 해 놓았었다. 화장실도 안가고 차를 달려 공항에 도착을 하니 7시 40분이었다. 차에서 내리니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항으로 들어가니 학생이 대합실에 앉아 있었다. 손을 흔드니 나를 보고 금방 일어나 나에게 왔다. ‘몇 시에 도착했니?’ 하고 물으니 정확히 7시 20분에 도착을 했다고 한다. 속으로 ‘평소에 비행기 연착 잘 되던데 이럴 때 연착 되면 오죽 좋아!’ 하면서 우선 학생을 데리고 한국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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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미국에 온 지 약 2주일이 되었고 현재 미네소타에 있는 학교에서 한학기만 다닐 계획이다. 흔히 브릿지 프로그램(Bridge Program)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올 9월에 입학하기 전 미리 영어와 함께 미국식 교육을 답습케 함으로서 향후 학생이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을 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다. 비록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그래도 한국 음식이 그리울 수밖에. 학생은 김치 제육볶음 그리고 나는 대구 매운탕을 시켜 배불리 먹고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콩코드(Concord)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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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잠시 후 나의 질문에 응답이 없어 뒤를 보니 피곤했는지 금새 깊은 잠에 빠져있다. 오늘은 올 들어 미국에 온 이래 가장 운전을 많이 한 날이다. 아직 운전을 하는 내 다리가 떨리는 것 같다. 빨리 샤워하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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