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국이다. 아침에 일어나 1층에 있는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들고 나와 호텔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확실히 이곳 LA에는 멕시칸들이 많다. 어지간한 가게나 한국 식당 또는 호텔들을 둘러봐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멕시칸들을 많이 고용한다. 따라서 이들은 영어보다는 자국어인 스페인어를 많이 구사하고 이에 나같이 스페인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LA가 마치 미국이 아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여러 나라 중 한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조차 들게 한다. 호텔에서 공항을 운행하는 이 호텔 셔틀버스 기사도 멕시칸인데 배가 불룩한 약 50대 중반의 남성이었다. 내가 체크아웃을 하는 동안 셔틀이 떠나려고 하길래 손을 흔들고 나도 공항으로 간다는 의사표시를 했더니 시간도 얼마 없는데 빨리 좀 서두르지 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마지못해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에 도착을 해서 짐을 내린 뒤 수고했다며 1불짜리 지폐 2장을 호주머니에 넣어주었더니 갑자기 표정이 확 변하며 고맙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까지 흔들고 간다. 어느나라 어느곳을 가던 돈 싫다는 사람은 없는것 같다. 그리고 자그마한 이 팁이 전혀 생면부지인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아주 친밀한 관계로 유지시켜주는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티케팅을 한 뒤 짐을 부치고 터미널로 들어간다. 한국에 가면 나를 기다리는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수속에 관해 또다시 씨름을 하겠지? 아마 합격 발표일인
3월 10일 까지는 정신이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1월, 2월 거의 미국에 상주하면서 여러 명의 학생들과 같이 방문한 학교들과 담당자들의 얼굴이 하나 둘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다들 우리 유학원을 통해 수속한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서 좋은 결과들이 나오길 기대하며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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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입학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