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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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17일(화) Salisbury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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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45분에 있을 예정인 솔스버리 스쿨(Salisbury School)의 인터뷰를 위해 아침 6시 쯤 일어나 슬슬 짐을 챙겼다. 어제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나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시설이 좀 열악했다. 더욱이 아침의 경우 호텔 바로 옆에 붙어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게 쿠폰을 주는데 가서 보니 먹을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아침을 굶을 수 는 없고 해서 바쁜 와중에 아예 돈을 주고 아침을 주문해서 먹었다. 급하게 먹고 차에 올라 출발을 하니 시간이 어느새 7시 40분이 넘어 있었다. 사실 인터뷰 시간에 늦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나 자신이 이 일에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나를 믿고 같이 온 학생과 부모에게도 죄송한 일이기에 나는 최대한 속력을 내어 학교를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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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을 하여 입학 사무실로 가니 다행히 8시 47분이었다. 응접실에는 이미 입학 담당자와 한국인 남학생이 미리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간단히 인사를 하고 한국 학생의 안내로 학교를 둘러보았다. 재미있었던 것은 지난 주말에 이 지역에 눈보라가 몰아쳤었는데 이 학교의 본관 건물에 있는 창문을 한 학생이 실수로 열어놓은 것이 화근이 되어 밤새 눈보라가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이쳤고 이에 건물 내부가 완전히 눈으로 뒤범벅이 되어 어제는 학교 일정이 완전히 마비가 되었고 인터뷰를 하러 올 예정이었던 가족들도 완전히 취소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한편으론 ‘우째 이런 일이!’ 라고 염려스러웠지만 또 한편으론 인터뷰 일정을 어제로 잡지 않은 나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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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하게 생긴 이 남학생의 안내로 우리는 학교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체육관, 식당, 기숙사 그리고 교실 등등을 다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이윽고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다이엘 도네토(Daniel J. Donato)가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학생은 인터뷰를 위해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학생과 엄마는 학교의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 않은 듯한 인상이다. 다만 투어 도중 너무 학교가 조용한 것이 약간 마음에 걸렸다면 걸렸을까? 잠시 뒤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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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은 어제보다 다소 짧았던 것 같았다. 엄마와 나는 나지막하면서도 빠른 말로 ‘인터뷰가 짧았죠?’ 하고 질문을 하고 이에 엄마는 ‘그러게요’ 라는 답변을 하면서 우리는 그의 안내로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서로 자리에 앉아서 간단히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맨 처음에는 분위기가 약간 어색한듯했다. 다행히 입학 담당자 이야기 왈 ‘학생이 아주 우수한 것 같다.’ ‘입학 심사를 할 때 이 학생을 추천하겠다.’ 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학교의 서머 프로그램(Summer Program)에 대해 물어보았고 매해 1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이 5주간의 프로그램이 아마 새롭게 입학을 하는 신입생들에게는 학교 분위기를 미리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였다. 당연히 그 역시 나의 말에 동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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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학생의 입학을 위해서 너가 좀 힘 좀 써 봐라’ 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를 웃으며 했더니 이 입학 담당자 역시 호탕하게 ‘알았다. 어디미션 커미티(Admission Committee) 때 다른 담당자들을 설득해보겠다. 그게 나의 직업이 아니냐?’ 라며 시원스레 답을 했다.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지며 우리는 아주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마치고 학교를 나왔다. 인터뷰 시간이 짧아서 학생과 엄마도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좋은 분위기로 하계프로그램 안내책자를 받아들고 우리는 학교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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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학교만 인터뷰가 있다. 오후에는 차를 공항 주차장에 세워두고 비행기를 타고 내일 있을 애쉬빌 스쿨(Asheville School) 인터뷰를 위해 애쉬빌(Asheville)로 날아가야 한다. 점심을 한국 식당인 ‘고향’에서 먹고 우리는 하트포드 공항으로 가서 차를 주차하고 터미널로 갔다. 애쉬빌로 가는 직항이 없기에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의 샤롯(Charlotte)으로 먼저 간 뒤 그곳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애쉬빌로 가야 한다. 샤롯 공항에서 저녁을 먹고 자그마한 비행기에 몸을 싣고 애쉬빌에 도착을 하니 아니 웬걸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것이 아닌가!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샤롯도 날씨가 좋았는데 갑자기 왠 비? 여하튼 공항에서 차를 렌트한 뒤 우리는 학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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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국 내에서의 항공 일정은 한국에서 예약을 하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요금도 비싸다. 다행히 나는 뉴욕에 아는 여행사가 있어서 사전에 한국에서 전화로 미리 항공권을 다 예약해놓은 상태였다. 유학 업무 보랴, 학생들 인터뷰 해주랴, 비행기 티켓 예약하랴 요즘에는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때가 있음을 종종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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