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슬슬 보스턴 시내로 향했다. 차안에서 엄마가 이야기하길 어제 저녁에 자다가 눈이 떠져서 시계를 봤더니 정확히 1시 59분이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제 내 얘기를 무심코 들었는데 정말 희한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 학생은 나름대로 인터뷰 시 보여주려고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제작했는데 워낙 잘 챙기려다 보니 가장 중요한 이것을 빠트리고 한국에서 안가지고 왔다. 이에 아빠가 내 이메일로 그 내용을 보내줬고 이에 우리는 그것을 출력하기 위해서 스테이플스(Staples)로 가서 출력을 하고 스크랩을 부탁했는데 아주 깔끔하게 잘 되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앞으로 일주일을 지낼 예정인데 아무래도 한국 음식을 좀 장만해야 하겠기에 우리는 인근에 있는 롯데 식품점에 들러 김치며 햅반, 김 등을 샀다. 이에 슬슬 내일 있을 인터뷰가 있는 학교 인근의 호텔로 향해 차를 달렸다. 재미있는 것은 보스턴 지역은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인 코네티컷(Connecticut) 지역의 하트포드(Hartford) 인근은 밤새 많은 눈이 내렸는지 제설차들이 고속도로를 열심히 다니며 제설하고 있었고 국도는 아직 눈이 그대로다. 우리나라의 코란도와 같은 SUV를 빌린 것이 아주 다행이다. 평상시 우리나라의 카니발과 같은 밴(Van)을 빌리다가 이런 종류의 차는 처음 빌려봤는데 이 SUV는 4륜구동이라 눈길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해서 이런 겨울철에는 이 차를 빌리는 가격이 다른 차에 비해 다소 비싼 반면 운전자에게는 인기가 있다. 앞으로 이 차를 많이 애용해야겠다.
학생과 엄마는 피곤한지 차안에서 곤히 자고 있다. 호텔에 거의 다 도착을 할 무렵 그래도 인터뷰를 하러 가는데 차 역시 깨끗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세차장에서 깔끔히 차를 세차한 뒤 호텔로 향한다. 어제 눈이 내려서일까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분다. 서둘러 호텔에 들어가 체크인하고 방을 들어간다. 이로서 오늘 하루도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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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입학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