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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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01일 (수) Tilton Academy와 New Hampto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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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ton Academy]
오전 8시 45분이 틸튼 스쿨(Tilton School)의 인터뷰다. 아침을 호텔에서 먹고 차를 몰고 학교로 향해 입학 사무실에 들어서니 언제나 친절하신 캐시 아부머니가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어 이 학교의 입학 부책임자인 랜드로치(Landroche)가 나를 보곤 ‘또 만나서 반갑다’ 이야기를 하며 반긴다. 잠시 후 우리의 투어를 담당하는 한국 학생이 왔는데 작년 12월 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우리의 투어를 맡았던 그 남학생이었다. 그는 나를 보고 인사를 했으며 이에 우리는 그 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학생이 한국어로 학교 설명을 안하고 영어로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순간 인터뷰하러 온 이 학생은 약간 당황하는 표정인 반면 나는 속으로 ‘참, 애가 대견스럽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부러 약간 떨어져 결으면서 둘이 같이 다니게 해주었다. 사실 내가 데리고 온 이 학생도 미국에서 2년째 공부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영어로 학교 설명을 들어도 아무 불편함이 없으리라는 생각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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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더욱이 우리의 투어를 담당하는 이 학생은 가급적이면 학교에서 영어를 사용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이에 그는 학교의 규칙에 따라 우리에게 영어로 학교 안내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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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다 마치고 입학 사무실로 들어와서 잠시 응접실에 앉아 있으니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할 지오프리 브룸(Geoffrey G. Blum)이 나와서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최근 들어 이 학교를 몇 번 방문했기에 그는 나를 여러 번 봐서 안면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선 학생은 그의 방으로 가서 인터뷰를 했다. 나는 잠시 시간을 이용해 캐시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한국 학생들의 유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입학 사무실에 근무를 하는 많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머서스버그 아카데미(Mercersburg Academy)에 근무를 하시는 분과 이분처럼 착하고 자상하신 분은 아마 없는 것 같다. 속된 말로 간까지 빼줄듯 한 그 친절함은 도대체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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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것일까?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잠시 후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이 그의 방에서 나오고 이에 나는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가 잠시 환담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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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는 이 학생을 아주 잘 본 것 같았다. 특히나 우수한 그림 실력, 클라리넷 연주 그리고 스포츠 등에 흥미 있어 하는 그 학생이 괜찮아보였는가 보다. 사실 아까 투어를 마치고 학생에게 학교가 마음에 드냐고 물었더니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이에 나는 ‘그렇지 않아도 아까 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학교에 너무 관심이 많더라. 특히나 도서관, 체육관 그리고 2층에 있는 탁구대 등에 아주 흥미를 가지더라. 솔직히 지금까지 몇 개 학교를 방문했지만 학생에게는 이 학교가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 같더라’ 라고 부언하였더니 그는 나의 이야기를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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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하면서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학교들이 있다는 점과 아울러 각자에게 맞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학교로서나 학생에게 서로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나 역시 너의 말에 동감을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며 다시 한 번 이 학생이 학교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매사에 일을 성실하게 처리할 듯한 인상을 풍기는 이 분은 잘 알았다며 입학 심의 때 이 점을 다른 입학 담당자들에게 충분히 알리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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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Hampton School]
이로서 이 학교의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오후 1시에 있을 뉴햄튼 스쿨(New Hampton)로 향했다. 이 학교는 틸튼에서 그다지 멀지 않거니와 오후 1시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에 이왕 이곳까지 온 김에 오랜만에 홀더니스 스쿨(Holderness School)을 보러 갔다. 그 학교에 들러서 잠시 학교를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뉴햄튼 쪽으로 슬슬 내려가서 점심으로 버거킹에 들러 햄버거를 먹고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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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시에 맞추어 입학 사무실로 들어가니 입학 담당자인 캐시 크리니(Cathy Creany)가 나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성을 부르는데 친밀함을 나타낼 때는 이름을 부른다. 솔직히 이 학교는 여러 번 왔기에 입학 담당자는 다 아는 처지이다. 이 학교의 제일 큰 장점은 모든 교직원들이 아주 친절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아주 자상하다는 점과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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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는 이 학교에 재학을 하는 한국 남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를 한 뒤 다시 입학사무실로 들어왔고 이어 이 학생은 입학 부책임자인 베네타토스(Mark Benatatos)와 인터뷰를 위해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 입학 담당자는 작년 이맘 때 한 학생을 데리고 이 학교에 인터뷰하러 왔을 당시 인터뷰를 담당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 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 캐시가 내가 데리고 온 학생들을 인터뷰했었다. 학생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고 나는 그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그는 나와 한번 인터뷰로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아니, 그 사실을 아직 기억하냐?‘ 며 반문했으며 이에 그는 웃으면서 그렇다고 하였다. 우리는 자연스레 학생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특히나 현재 이 학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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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과 학교를 옮기려는 이유 등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부족한 서류를 확인해 달라는 나의 요청에 그는 그의 파일을 검토한 뒤 현재 재학하고 있는 학교의 성적표와 추천서가 아직 도착 안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곧 학교에 연락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보내지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이 학교에서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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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이 학생의 오늘 일정도 끝이다. 오늘 저녁은 한국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디로 갈까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하다 마침 어제 NMH에서 입학 담당자가 일러 준 그린필드(Greenfield)에 있다는 한국 식당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이곳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 식당을 많이 알아두면 알아둘수록 좋은 것 같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학생이나 혹 학부형들과 투어를 다니면서 매일은 아니지만 끼니때마다 한두번씩 한식을 먹어주어야 의욕도 생기고 몸이 지탱되지, 그렇지 않으면 영 힘이 없을뿐더러 인터뷰에서도 좋은 결과(?)가 안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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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나는 차를 몰고 그린필드로 열심히 차를 달린다. 학생은 많이 피곤한 지 차안에서 열심히 잠을 잔다. 그래도 학생이 인터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학생의 인터뷰 스킬이 많이 느는 것을 느낄 수 가 있었다. 처음에는 입학 담당자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지 못해 내가 나지막한 소리로 ’얼굴 보면서 이야기 해!‘ 하고 충고도 해주곤 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얼굴을 딱 들고 악수도 하고 떠날 때는 담당자와 작별인사도 하곤 하였다. 한국 식당에 들러 우리는 갈비를 시켜 배가 부르게 먹었다. 자그마한 식당이었는데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였다. 밥도 더 가져다주고 군만두도 구워서 몇 개 주곤 하였다. 배불리 먹고 우리는 내일 있을 인터뷰를 위해 다시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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