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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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11일(수) Miss Hall'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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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인터뷰는 아침 9시이다. 어제 저녁부터 날씨가 많이 흐렸는데 아침에 눈이 오지 않고 비가 왔다. 참으로 올해의 미국 날씨는 그야말로 이상기온이다. 예전에는 너무 추워 움직이는 것조차 불편했는데 울해는 미국인조차 너무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여하튼 다행이다.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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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한 뒤 입학사무실이 있는 본관으로 들어가서 리셉션에 우리가 왔음을 알리니 잠시 뒤 이 학교의 입학 책임자인 킴벌리 보랜드(Kimberly Boland)가 육중한 몸매를 이끌고 나와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언제나 봐도 그러하지만 그녀는 이 학교를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아주 편안하게 그리고 반갑게 맞이한다. 우선 그녀는 아주 호탕한 말투로 날씨가 아주 안 좋아서 미안하다는 인사와 함께 곧 투어를 담당할 학생이 온다며 벽난로 옆에서 편안히 앉아 잠시 기다리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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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본관을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홀이 있는데 그 홀에 직접 화목으로 불을 때는 벽난로가 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정취를 느끼기 힘들기에 우리는 다같이 난로 옆에 앉아 불을 쬐며 짧은 시간이나마 망중한(?)을 즐겨본다. 이어 미국 여학생이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학생회장이기도 한 이 12학년의 학생은 성격이 아주 쾌활하고 명랑해서 우리에게 학교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며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비오는 와중에서도 우리는 우산을 쓰고 다니면서 학교 건물을 다 둘러보고 입학 사무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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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학생은 입학 책임자인 보랜드와 인터뷰를 하러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잠시 뒤에는 이 학교에서 외국 학생들의 영어(ESL)를 가르치는 담당자분이 오셔서 인터뷰에 같이 배석을 하였다. 이분이 인터뷰 때 같이 배석을 하는 이유는 외국 학생의 영어를 가름하기 위해서이다. 나와는 여러 번 만났으며 아주 친절해서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아주머니이시다. 우리가 응접실에 기다리는 동안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인사하러 나오셨고 이에 우리는 그녀와 잠시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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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인터뷰를 마치고 학생이 나오고 나와 엄마는 다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우선 이 입학 담당자는 학생을 아주 잘 본 것 같았다. 하긴 학생이 아주 의욕적이고 공부도 잘하기에 개인적으로 이 학생의 인터뷰를 담당하는 모든 분들이 그 결과에 아주 만족하리라는 예상을 안한바는 아니었다. 우선 그녀는 현재 이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아주 잘 알고 있었으며 현재 그 학교에 재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여럿 응시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학생의 원서 파일을 검토하며 아직 학교에 도착을 하지 않은 서류들을 알려주었다. 당연히 학생은 학교에 돌아가면 학교 선생님에게 추천서와 현재 성적을 보내게 할 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그녀는 아주 시원한 목소리로 그리하겠다는 대답을 했다. 이로서 이 학교의 인터뷰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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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는 인터뷰 약속이 없다.
대체로 수요일 오후에는 수업이 없는 학교들이 많아서 인터뷰를 잡으려 해도 잘 잡히지 않는다.
우리는 학교를 떠나 한국 식당인 ‘고향’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양초공장(Yankee Candle Company)으로 향했다. 이곳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분위기로 내부가 장식되어 있어 학생의 남동생은 기분이 들떠 양초공장안에서 난리다.
재미있게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우리는 내일 있을 스토니 번엄 스쿨(Stoneleigh-Burnham School)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한 뒤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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