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도 입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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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29일 (일) 일요일의 한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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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떠나기 싫은 호텔 방을 나왔다. 슬슬 차를 몰고 내일 있을 예정인 벅셔 스쿨(Berkshire School)이 위치하고 있는 방향으로 차를 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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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학생의 머리가 너무 길어 이발부터 시켜야겠다고 마음먹고 코네티컷(Connecticut)의 댄버리(Danbury) 시로 가서 그곳에 있는 몰(Mall)로 갔다. 미용실에 가서 학생의 머리를 자르는데 미국 여자의 손놀림이라든지 커트실력이 우리와는 영 딴판이다. 그래서 한국 분들이 미국 미용실을 찾지 않는 이유가 있는가 보다. 엉성한 이발에 걸맞지 않게 요금은 커트(Cut)를 하는데 20불이고 별도로 3-4불의 팁을 줘야 한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살기는 한국이 좋은 것 같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배도 슬슬 고프고 해서 맥도날드에 들러 햄버거를 하나씩 먹고 우리가 투숙할 예정인 매사추세츠 주의 그레이트 베링턴(Great Barrington)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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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 최근에 지어 깨끗한, 그래서 꼭 한번 투숙하고 싶었던 컴포트 인(Comfort Inn) 호텔에 투숙을 했다. 로비에 벽난로가 있고 실내 수영장과 헬스기구까지 다 갖추어져 있어 며칠을 지내도 크게 무리가 없게끔 잘 지어져있다. 방에 들어가 우선 잠시 눈을 붙이고 저녁에 바로 인근에 있는 일식집으로 갔다. 속으로 ‘혹, 이곳 일식집도 일본 사람들이 운영안하는 거 아냐?’ 하고 생각을 하며 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를 반기는 얼굴이 일본인은 아닌 것 같다. 음식을 주문하고 슬쩍 ‘중국인?’ 하고 물으니 웃으며 그렇단다. 속으로 ‘아, 우동 잘못 시켰다’ 하고 후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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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만드는 일본 우동은 내 개인적으론 국물 맛이 좀 틀리고 또한 콩나물이 많이 들어간다. 따라서 맛이 좀 밍밍하기도 하거니와 국물까지 다 들이키고 싶은 생각이 안들고 그냥 면만 골라서 먹게 된다. 여하튼 식사를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학생과 나는 각자 컴퓨터를 끌어 앉고 각자의 일에 몰두한다. 학생은 친구들과 채팅을 하는지 곁눈으로 슬쩍슬쩍 보니까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움직이는 손놀림이 아주 빠르다. 채팅을 한번도 안해 본 나로서는 그저 그의 손동작이 신기하기만 하다. 내일을 위해 오늘 하루도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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